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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체포한다!” 차 문 열자 경찰 2명 매달고 돌진… 간 큰 수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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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찰 중 한명이 다른 차량에 부딪혀 튕겨나갔다. /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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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를 받는 수배자가 자신을 쫓는 경찰을 차 문에 매단 채 그대로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수배자는 경찰의 추격 끝에 체포됐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돼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경찰은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는 50대 남성 A씨의 소재가 파악되자, 서둘러 체포에 나선 상황이었다.

경찰청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도주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는 경찰 2명이 자신이 탄 차량의 운전석을 열고 체포영장을 제시하려는 순간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더니 도주를 시도했다. 그렇게 A씨는 운전석 문을 그대로 연 채 후진했고, 방향을 왼쪽으로 틀더니 급기야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돌진에 경찰 2명은 그대로 차량 문을 붙잡고 차에 매달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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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수배자가 체포를 시도하는 경찰을 차 문에 매단 채 그대로 돌진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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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A씨 차량이 주차돼 있던 다른 차들을 들이받으면서, 충격으로 경찰 한명이 튕겨 나와 바닥에 구르기까지 했다. 나머지 경찰 한 명은 운전석에 상체를 구겨 넣고 끝까지 A씨를 제압했고, 차량은 인도로 올라가 담벼락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이후 튕겨 나간 경찰도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달려와 A씨 검거에 힘을 보탰다.

다행히 튕겨 나간 경찰은 경미한 부상만을 입었다고 한다. 전남목포서는 “검거 과정에서 차에서 떨어진 팀원뿐 아니라 끝까지 매달려 있던 팀장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체포 직후 경찰에 구속됐다가, 특수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돼 검찰 송치됐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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