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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중남미서 KGM과 맞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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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위주 유럽보단 중남미 지역 수출 증가 전망
KGM 중남미 타게팅 공략 지속…"가격 경쟁력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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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지역 수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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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르노코리아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중남미 지역 수출로 KG모빌리티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랑 콜레오스의 유럽과 중남미, 중동 수출이 추진되는 가운데,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 시장 외 중남미 지역 비중이 높아져 시장을 선점한 KGM과의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내년부터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을 추진하고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순차적으로 3대의 신차를 출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선봉장이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내부적으로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지역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주요 수출 시장이 유럽과 중남미, 중동지역인데 유럽의 경우 중형 이상의 큰 차보다는 소형차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상대적으로 중남미나 중동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수출이라고 하는 게 여러 시장들이 있고 그 시장에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는 상품을 내놓는 것인데, 중형 이상의 큰 차를 선호하는 시장은 결국 내수 시장과 중남미 시장이 손꼽힐 수밖에 없다"면서 "자연스럽게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중남미 수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며 르노 중형 SUV QM6 역시 중남미 지역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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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한 카페에 전시돼 있는 KG모빌리티 '액티언'의 모습.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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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수출이 본격화되면 중남미 지역을 중요시하는 KGM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KGM은 지난 2022년 KG그룹에 인수된 뒤 처음 출시하는 차의 이름을 칠레의 국립공원인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차용한 '토레스'로 명명했다. 강인한 정통 SUV 스타일링을 상징함과 동시에 중남미 지역에서 익숙한 지명을 차용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실제 토레스는 KG모빌리티는 2022년 7월부터 차명의 근원인 칠레를 우선 수출국으로 삼고 콜롬비아, 페루, 파라과이, 코스타리아, 도미니카 등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11월 칠레에서 시승행사를 열고, 칠레, 콜롬비아,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등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주요국 기자단과 대리점 관계자를 초청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칠레 산탄데르 금융과 손잡고 차량 판매와 관련한 금융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KGM 중남미 공략은 곽재선 KGM 회장의 '니치마켓' 전략의 일환이다. 곽 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그룹이 미처 공략하지 못하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낙숫물을 줍겠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르노코리아가 KGM보다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위치에 있는 국가가 많아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공략이 쉽지 않다"면서 "현지에서는 KGM의 토레스도 고급차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랑 콜레오스는 KGM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기에 (KGM과는) 다른 판매 전략과 마케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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