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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비만 치료제’ 위고비, 코로나 사망률 줄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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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환자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서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효과 확인

전체 사망률도 19% 낮아져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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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만 760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를 복용한 이들은 복용하지 않은 이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33% 떨어졌다. 이 효과는 참가자들이 체중 감량이 본격화되기 전, 즉시 나타났다.

위고비가 코로나19 자체에 걸리는 것을 막아주지는 못했다. 4258명의 참가자가 코로나에 감염됐고 위고비 복용군과 미복용군의 감염률은 비슷했다. 이 중 184명이 사망했는데 위고비 복용군은 78명, 위약을 복용한 사람은 106명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사실 코로나19에 대한 위고비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는 실험은 아니었다. 위고비가 심장문제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그러나 연구 중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위고비가 코로나19 감염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피실험자들은 중위연령 61세의 심장병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사망 위험성이 높은 이들이었다.

연구가 실린 미국대학심장학회지의 편집장 할람 크룸홀츠 박사는 “시험군은 무작위로 분류됐고 감염률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는 신뢰할만한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전체 사망률도 19% 낮아졌다. NYT는 “비만 자체를 치료하면 사람들이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엄격한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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