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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국내에도 아이폰 통화녹음·받아쓰기 기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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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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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AI(인공지능)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 가능 지역을 한국까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iOS 18.1 개발자 베타3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당초 미국에서만 가능했던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삼성전자 갤럭시·구글 픽셀 등에서 앞서 공개된 기능인 사진 ‘클린 업’ 기능 등이 골자다.

이번 업데이트 전까지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내 국가 및 언어 설정을 미국과 영어로 해야만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지역 제약이 풀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기기 언어를 영어로 설정하기만 하면 애플 인텔리전스의 앱 알림 요약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규제 문제로 인해 EU(유럽연합) 회원국, 중국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는 애플의 새 AI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기기 언어를 영어로 설정하지 않더라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으로 함께 추가된 ‘통화 녹음’은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로 아이폰 통화 녹음이 한층 더 개선됐다.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은 지난달 말부터 국내에서도 가능했는데, 베타 버전 초기인 만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통화 ‘음성’만 녹음이 돼서 추후 통화 내용을 확인하려면 일일이 녹음된 음성을 다시 들어야했다.

아이폰 통화 녹음은 애플 정책상 통화 쌍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되는데, 이 고지 멘트에서도 정상 안내가 아니라 뜻을 알 수 없는 알파벳을 읊는 멘트가 나온 뒤 녹음 시작을 알리는 삐 소리가 났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통화 녹음을 시작할 때는 ‘이 통화가 녹음됩니다’, 종료할 때는 ‘이 통화는 더 이상 녹음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게 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더 확대된 만큼 녹음된 통화 내용을 AI가 전사(텍스트 변환)해주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해당 기능은 아이폰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지 않고 한국어인 상태로도 문제 없이 작동한다. 다만 전사 기능의 경우 아직 베타 적용 초창기인 만큼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제대로 단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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