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로이터 통신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알렉사가 아마존 자체 AI 모델이 아닌 앤스로픽의 클로드에 의해 구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2014년 처음 선보인 음성 비서로, TV 등에 탑재돼 타이머 설정과 음악 재생, 스마트 홈 컨트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알렉사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하며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AI 음성 비서로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알렉사에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클로드가 아마존 자체 AI 모델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으로, 클로드라는 AI 모델을 출시하며 주목받는 중이다. 지난 3월 오픈AI의 GPT-4에 대응하는 클로드 세 번째 버전인 ‘클로드3′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한 단계 더 진화한 클로드3.5 소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부터 클로드에 총 40억달러(약 5조3560억원)를 투자했으며, 구글도 앤스로픽에 20억달러(약 2조6780억원)를 투자했다.
아마존은 새로운 알렉사를 10월에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내달 개최하는 연례 기기 및 서비스 발표 행사에서 미리보기 형태로 시연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기존과 달리 새로운 알렉사에는 최대 월 10달러의 이용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마존 내부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권을 위해 이미 지불하고 있는 139달러 외에 추가로 연간 최대 120달러를 지불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나타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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