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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팝인터뷰]'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첫 태닝 도전 흡족..하얀 피부 강박 벗어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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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고아성/사진=엔케이컨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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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고아성이 '한국이 싫어서'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괴물', '설국열차', '오피스', '항거:유관순 이야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고아성이 신작 '한국이 싫어서'로 스크린에 컴백, 대한민국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용기를 북돋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고아성은 캐릭터 구축 과정을 공개했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 '유관순'으로 분했던 고아성이 한국이 싫어서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캐릭터로 변신한 부분이 흥미롭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가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개봉을 마쳤을 2020년이었는데 친구한테 이런 영화가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니깐 '넌 유관순인데 한국이 싫으면 어떡하냐'라고 하더라. 202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제목이 주는 감흥이 달랐던 것 같다. 최근에는 올림픽을 열심히 보면서 응원했었는데 '한국이 싫어서'라는 작품을 곧 들고나와야 하는데 어떡하나 고민도 있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시절마다 의미 깊게 생각하는 편이다. 사회초년생이 아닌, 직장생활을 수년간 해온 지친 청춘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됐다"며 "시나리오라는게 하얀 종이에 검은 글자로 쓰여있지만, 날씨가 느껴졌다. 정말 차가운 감성이 가득한 대목이 있으면서도, 따스한 뉴질랜드 햇살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준비하는 내내 즐거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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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이 싫어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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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은 극중 평범한 20대 후반의 여성 '계나' 역을 맡았다. '계나'는 지독한 취업난을 겪고 들어간 직장과 결혼을 하자는 오랜 남자친구 '지명'(김우겸), 적금을 깨서 아파트로 이사 가자는 부모를 뒤로하고 한국을 떠나는 인물로, 고아성은 '계나'를 통해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20대 청춘의 초상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계나'의 감정을 따로 적어두는 작업을 갖기도 했다. "시나리오에 표현되지 않은, 내가 기저에 갖고 있어야 하는 '계나'의 감정을 따로 적어두려고 했다. 그때 종이가 없어서 빈 엽서 4장 정도에 적어놨다. 그 엽서를 현장에 늘 들고 다녔고, 뉴질랜드 촬영에도 들고 갔다."

뉴질랜드에서 지내는 '계나'를 위해서는 교포 메이크업, 태닝으로 외형적인 변화를 주기도 했다.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타면 안 된다, 하얀 피부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한 번 태닝하고 나니 강한 뉴질랜드 햇살에서 촬영하는 것도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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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성/사진=엔케이컨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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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뉴질랜드 로케이션 촬영에서 따뜻한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 영화 촬영이 독특했던게 여름에 모여서 여름 장면을 찍고 4~5개월 후 다시 모여서 또 찍고 잠시 헤어졌다가 뉴질랜드에 모여서 찍었다. 그 사이 '이두나!'에서 아이돌로 특별출연했었는데 아이돌을 잠시 하다가 '한국이 싫어서'를 다시 찍을 때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에서 촬영할 때 길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현지 할머니가 오셔서 무슨 일 있냐며 도와주시더라. 감동 받았다. 하하."

뿐만 아니라 고아성은 '한국이 싫어서'를 통해 관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나의 한 시절을 담을 수 있는 영화여서 너무 기뻤다. 많은 분들에게 공감이 되고,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다. '한국이 싫어서' 홍보를 시작하면서 관계자분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내가 여자 원톱 영화 수익률 1등이라더라. 작은 영화를 많이 촬영하다 보니깐 수익이 많이 났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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