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5 (일)

“대한민국 이러다 진짜 망한다”...2040세대 2명 중 1명 꼴 “출산 안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결혼식 관련 이미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49세 남녀 43% 가까이는 출산할 의향이 없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아이를 낳겠다고 답하지 않은 응답자 중 44.1%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출산할 의향이 있는 유동층이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최근 리서치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의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심층 인식조사를 벌여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1164명)의 절반인 53.2%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27.4%, ‘잘 모르겠다’는 19.4%였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여성(34.6%)이 남성(21.5%)보다 높았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20.1%),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8.9%), ‘현실적 결혼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15.8%) 등을 꼽았다.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 ‘가부장제 및 양성 불평등 문화’(16.2%) ‘결혼하고 싶은 인연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12.4%) 순이었다.

‘출산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42.6%였다. 여성(52.9%)이 남성(33.1%)보다 많았다. 연령별 비출산 의향은 40대가 63.9%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20대가 각각 35.2%, 23.6%였다.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여성은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10.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남성은 ‘고용상태-직업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서’(17.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0%),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0.5%) 등이었다.

다만 결혼이나 출산 의향이 없더라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결혼 생각이 없는 미혼 남녀 544명 중 38.6%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늘어나면 의향을 바꿀 수 있는 유동층이었다. 반면 61.4%는 정부 정책이나 기업 지원과 무관하게 결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출산 의향이 없는 1245명 중 44.1%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55.9%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과 무관하게 출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