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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버핏도 투자하는 화장품株 '립스틱 효과' 기대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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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시 주도주로 상승세를 이끌던 화장품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과 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줄줄이 내림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업황 자체가 미국 중심 수출 구도로 재편되는 등 올해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에만 26% 하락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는 연초 12만원대에서 상반기에만 19만원까지 58% 올랐다가 지난달 30일 기준 연초 수준보다 낮은 12만1300원으로 내려앉았다.

화장품주가 하락 전환한 배경에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2분기 실적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중국 매출이 40% 이상 쪼그라들었고 실적발표 당일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2조4000억원이나 증발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도 중국 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줄면서 2분기 컨센서스(추정치)를 18% 밑도는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실적 악화 이슈 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피크아웃 우려도 낮아졌다고 관측했다. 합리적인 조정 이후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 '미국판 올리브영'인 울타뷰티(ULTA)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립스틱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립스틱 효과'는 불황기 기분 전환용 소비를 위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저가 소비재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직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개별 화장품 업체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지점은 전망을 밝게 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을 포함해 직수출 증가에 대한 개별 기업의 실적 성장은 3분기부터가 본격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당수 화장품사가 최근 두 달간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됐다"면서 "9~10월 중 바닥에서 매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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