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 귀에 도청 장치 있다는 수준의 말"
추경호 "강한 유감 표명…신중한 언행 당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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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얘기가 맞느냐"며 "우리가 모르게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에게 알려주고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근거를 차차 제시하겠다는데, 차차가 언제인가"라며 "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건 너무 무책임한 말이다.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는 수준의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만약 진짜 그렇다면 우리도 막을 것이다.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며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의 거짓말이라면 국기문란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민생협치를 모색해야 할 자리에서 근거 없는 계엄령 선동 발언을 불쑥 던진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여당 대표를 면전에 두고 해선 안 될 대단히 무례한 발언일 뿐만 아니라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는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최근 계엄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고 말했던데, 계엄 이야기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가"라며 "민주당이 만들고 민주당이 퍼뜨리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짓 선동밖에 할 게 없나. 이 대표는 제1 다수당 대표로서 신중한 언행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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