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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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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신임 대표, 성희롱 피해 퇴사자 의혹 사건 재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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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이사. 어도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가 조직 재정비와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를 근거로 퇴사한 전직원의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선임 당일인 지난달 27일 어도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성원 여러분과 최대한 자주 직접 만나면서 원활하고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상의하고 진행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과 크래프톤 HR(인사관리) 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관리(HR) 전문가로, 모회사 하이브의 CHRO(최고인사책임자)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하이브의 레이블 운용 원칙에 따라 어도어 역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민희진 님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으실 것"이라고 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가 과거 사내 성희롱 사안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진행, 진상 규명 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어도어 전 직원이 한 임원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건으로 신고하고 퇴사했다며 민 전 대표가 "그 과정에서 임원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나에게 온갖 모욕을 했다"고 폭로하자, 민 전 대표는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되었으며 화근은 켜켜이 쌓인 불만으로 빚어진 문제라는 깨달음이 생겼다"고 반박한 바 있다.

어도어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당시)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30일 오전 추가 입장문을 내고 "업무위임계약서상에 기재된 계약 기간이 2개월 6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민희진 이사의 사내이사 임기에 맞추어 계약서를 보낸 것"이라며 "임기가 연장된다면 계약은 그때 다시 재계약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이다, 모든 등기이사가 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맞섰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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