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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계속될 박스피 오명…‘하방 경직성’ 헬스케어, 운동, IT, 건설株 노려야”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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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 간담회

헤럴드경제

코스피가 전날보다 9.49p(0.35%) 오른 2,683.80으로 시작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337.5원으로, 코스닥은 2.19p(0.29%) 오른 769.85로 개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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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주가 상승 여력을 찾기 쉽지 않은 국내 증시의 하반기 시장 환경 속에서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하단 업종에 주목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이익 턴어라운드 흐름이 본격화된 조선, 피벗(Pivot,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SW) 관련주도 주목 대상으로 꼽혔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버블은 밸류에이션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란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코스피 상장 종목 순이익이 전년 대비 82.2% 늘어난 192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5%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주가에 후행해 이익 조정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 센터장이 내다본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 예상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일 때 2370포인트에서 1.10배일 때 3070포인트다.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 지수 PBR은 0.96배다.

그는 코스피 지수의 추세적 상승 조건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조정,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빅스텝 인하(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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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센터장은 “과잉과 과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후폭풍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하반기엔 수출 모멘텀이 둔화할 가능성도 점 처져 지수 상단이 제약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하단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신 센터장은 ▷금리 인하 수혜를 기대하는 헬스케어 ▷피벗 수혜와 더불어 최악의 시기를 지나는 건설 ▷개선된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주가 레벨에서 이익 컨센서스가 견조한 운송 ▷개선 폭은 불확실하나 가시성이 높은 IT 하드웨어(H/W) 등의 업종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업종 수익률 측면에서만 고려했을 때 조선 업종이 현재 사이클에서 주도 업종이라고 꼽았다.

그는 “저가 수주 물량의 해소와 고부가가치 신조선 매출 인식, 생산 안정화 효과 등으로 2분기 조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3879억원) 대비 28.2%나 상회한 497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친환경 선대 발주 수요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함정 설계·건조·유지보수(MRO)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 중”이라고 분석했다.

신 센터장은 헬스케어 종목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 수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밸류업’ 수혜주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의 경우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신 센터장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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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리 인하 폭이 확대될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경감될 수 있는 증권주에 대한 전망이 그나마 긍정적”이라며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순환적 경기 둔화 국면 진입이 예상되는 은행주의 경우 밸류업 모멘텀이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업권 내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경쟁강도가 심화 중인 보험주의 경우 장기금리 방향성 전환은 신규 투자수익률 하락과 부채할인율 강화 흐름과 맞물려 전반적인 자본관리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센터장은 밸류에이션만으로는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증시 버블(거품) 붕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 인하가 급격한 경기 침체와 대규모 실업 사태가 아닌 경우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1987년, 1990년대 중반과 2019년에 이은 보험적 성격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차 해소에도 주가가 상승추세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점 기준으로 금융 시스템의 변동성이 있을 경우에도 미 연준은 물론, 일본은행(BOJ) 등의 정책 등으로 인해 ‘회복 탄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게 신 센터장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발(發) 거품 붕괴에 따른 침체 우려 등이 커졌던 것과 달리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성장 기대는 여전하다고 신 센터장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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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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