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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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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능력·성과 중심 ‘고졸채용·육성 확대’…청년자립 선순환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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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3~4배 수준고졸 채용 확대
양질의 일자리 200개 창출…조기 자립 기여


매일경제

수도전기공고를 방문한 김동철 한전 사장. [사진제공 =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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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학력 아닌 능력 중심의 청년 자립을 돕기 위해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전학원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이스터고 수도전기공고를 찾아 재학생을 격려했다. 수도전기공고는 오는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전력산업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에너지 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기 보다 그 분야의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종합지원에 나선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고졸채용 확대와 경력개발 지원이 주요 골자다. 이번 ‘종합지원 대책’에 따르면 한전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 간 고졸 채용 비중을 과거 3년 대비 3~4배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졸 일자리 2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또 올해 하반기부터 고졸 인재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졸 체험형인턴’을 신규 도입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인턴에게는 공채 필기 전형시 가점도 준다.

입사 후 대학 수준의 전문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산한협력도 진행한다.

한전은 특히 맞춤형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신설할 계획이다.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산업·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직원연수원인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고졸사원의 직무를 특화한 과정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찾아가는 현장 교육으로 직무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배직원과 멘토링 등을 진행, 고졸 사원들이 안정적으로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에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하는 것이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과잉 학력과 취업 지연으로 낭비되는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는 것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종합지원 대책이 교육시스템을 혁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능력있는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조기에 자립하면 결혼과 출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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