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5 (일)

방심위, KBS 광복절 기미가요·JTBC 슈가 오보 '관계자 의견진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KBS에 '관계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관련해 잘못된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보도한 JTBC도 함께 관계자 의견진술할 예정이다.

방심위는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원 의견일치로 이같이 의결했다. 기미가요가 나온 KBS '나비부인'은 지난달 15일, JTBC 뉴스룸은 지난달 7일 방영됐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달 19일 전체회의에서 두 안건을 신속심의한 바 있다. 당시 방심위에는 KBS 나비부인 관련 민원이 27건, JTBC 뉴스룸 관련 민원이 40건 접수됐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 중징계로 구분되며,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감점 사유로 분류된다.

KBS 나비부인에 대해 김정수 위원은 "방송사에서는 올림픽 중계로 프로그램들이 순연되고 연기되다 보니 그날이 하필 광복절 새벽이라는 걸 인지 못 했다고 하는데 과연 담당 PD, 부장, 국장이 무엇을 했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프로그램이 나갔다고 보인다"며 "어떤 경위로 (방송이) 나가게 됐는지 제작진 의견은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경필 위원도 "관계자들이 광복절과 나비부인의 의미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이런 편성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적어도 무신경했던 것은 맞는 거 같다"며 "국민감정 정서에 어긋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BTS 슈가 관련 JTBC 뉴스룸 보도에 대해 김 위원은 "실제 인물이 슈가가 아닌데도 슈가가 전동스쿠터를 타고 간 것처럼 보도했다"며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류희림 위원장도 "확인되지 않은 영상이나 녹취록을 썼을 경우 중징계를 해왔다"며 "어떻게 해서 확인되지 않은 영상이 진짜 영상처럼 보도됐는지 관계자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실제와 다른 성분의 각질을 연출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처럼 시연·비교한 GS MY SHOP '각질 타파 풋세럼', 기능성 화장품의 사용 전·후 화면을 지나치게 차이 나도록 연출한 GMTV·하이라이트TV·채널이엠·이벤트TV의 '글루타치온 콜라겐 미라클 밤',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전구매·결제여부 등 주요 사항을 불명확하게 고지해 소비자를 오인케 한 채널CHING·가요TV·OLIFE·이벤트TV·CH U의 '경성제약 역시! 쾌장군'에 대해서는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아울러 광복절 당일 일기예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좌우 반전된 태극기를 노출한 KBS-1TV 'KBS 뉴스930',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만이 서울 아파트값 급등 등의 문제라는 것처럼 방송한 MBC-TV '스트레이트', 구매가 변동 관련 중요 정보를 알아보기 어려운 작은 글자로 고지한 SK스토아의 '에몬스 클레어 침대', 동일 사항에 대해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한 NS홈쇼핑 '락앤락 스마트킵프레쉬 보관용기',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에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방송한 토마토증권통의 '토마토패스'에 대해서는 모두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