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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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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뜬 'K방산'… 3조 잠수함 사업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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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방산 기업들이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첨단 신규 무기체계 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3조원 규모인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와 국영 방산그룹 PGZ가 공식 후원하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가 이달 3~6일 폴란드 중부 키엘체에서 열린다.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로 꼽히는 MSPO에는 올해 전 세계 35개국의 7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개사는 행사장에 통합 부스를 설치하고 폴란드의 해군 현대화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를 겨냥한 전방위적 세일즈에 나선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이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신규 도입하는 사업으로, 규모만 22억5000만유로(약 3조3500억원)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독자설계한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을 내세워 폴란드 군당국 이목을 끌 계획이다. 장보고-Ⅲ는 중어뢰를 비롯해 대함·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가 기본 장착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최대 3주간 잠항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사업 수주를 위해 잠수함의 유지·보수·정비(MRO) 기술을 폴란드 측에 전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인도 중인 K-2 전차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 1차 약정을 통해 180대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행사 기간 나머지 820대 중 일부 물량에 대한 잔여 계약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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