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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한은 "물가 당분간 안정 흐름…디스인플레 빠르게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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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

8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2%↑…생활물가 2.1%↑

작년 기저효과 있지만…"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안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안정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큰 변수가 없다면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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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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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3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이래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3.1%)까지 3%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9%로 떨어진 뒤 △5월 2.7% △6월 2.4% △7월 2.6%에 이어 5개월째 2%대를 지속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9% 올랐으며,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다.

작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지난달 물가 둔화세에 기여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0.1% 상승해 올해 2월(-1.5%) 이후 6개월 만에 오름 폭이 가장 작았다.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13.3%, 8.4%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폭 축소됐으며,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높은 수준을 지속했던 생활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큰 폭 하락한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정점은 미국·유로 지역보다 낮았고, 2% 수준에도 먼저 도달했다. 팬데믹 기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6.3%가 최고치였다. 미국은 2022년 6월에 9.1%, 유로지역은 같은 해 10월에 10.6%로 정점을 찍었다.

김 부총재보는 “선제적 금리인상 등 한은의 적극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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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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