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글로벌 폴더블폰 1위를 차지한 화웨이가 자신감에 힘입은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던 '3중 폴더블폰'을 애플의 아이폰16와 같은 날 공개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달 애플이 아이폰16을 발표한 직후 자사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화웨이는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베이징 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에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미 서부 시간으로 9일 저녁, 중국 시간으로는 10일 새벽 1시에 아이폰16 발표회를 여는 애플을 겨냥한 것이다.

화웨이 소비자 및 자동차 기술 그룹을 이끄는 위청동 화웨이 CEO는 웨이보를 통해 "선도적이고 혁신적이며 파괴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폰16에 맞설 화웨이의 신제품은 세계 최초의 3단 폴더블폰이다.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만큼 제품을 펼쳤을 때 넓은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화웨이는 3단 접이식폰이지만, 중국 폴더블폰 제조업체들이 고수해 온 얇은 폼팩터를 유지하기 위해 공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화웨이의 이번 행보는 한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자리를 차지했던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에 맞대결을 선언함으로써 자사 기술력을 강조하고, 화제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청동 CEO는 3단 폴더블폰에 대해 "누구나 상상할 수 있지만 해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5년간의 노력 끝에 공상과학을 현실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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