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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기름만 쏙 걸러주는 신기한 국자” 고등학생 톡톡튀는 아이디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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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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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된 경북 신광중학교 3학년 김태형 학생이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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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기름기 많은 국물음식에서 기름기만 쏙 빼낼 수 있는 신기한 국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경북 신광중학교 3학년 김태형 학생,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세종 한솔고등학교 2학년 김예원 학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79년부터 시작된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지도교사와 한 팀)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발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통령상(상금 800만원), 국무총리상(상금 400만원) 및 5개 부처 장관상 250점 등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1만1589명의 학생이 참가, 이중 지역대회를 통해 선발된 30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 4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구성, 창의성을 비롯한 탐구성, 실용성, 노력도,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작은 경상북도 신광중학교 3학년 김태형 학생이 출품한 ‘뱃살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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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을 수상한 '뱃살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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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품작은 기름기가 많은 국물음식에서 기름을 걷어낼 수 있는 국자 구조를 개발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통 술잔 중 잔을 가득 채우면 오히려 술잔이 비게 되는 사이펀 원리가 적용된 계영배의 원리와 구조를 응용하여 제작했다. 발명품 개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한 과학적 탐구의 과정도 잘 수행하여, 발명아이디어뿐 아니라 과학탐구 부분에서도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세종 한솔고등학교 2학년 김예원 학생의 ‘패러데이&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on/off 카드 - 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가 선정됐다.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불편함의 개선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다. 지갑 내부의 카드 여러 장이 동시에 인식돼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라는 안내가 나와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내 따로 찍어야 하는 불편함을 파악하고 개선하여 과학의 원리와 발명의 효과가 모두 반영된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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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세종 한솔고등학교 2학년 김예원 학생의 '패러데이&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on/off 카드 - 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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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최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부처 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7점을 선정했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해외 과학문화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이번 대회에는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결하고자 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연구한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학생들이 발명품경진대회 참가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0월 8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되며,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 수상 작품을 비롯하여 본선에 출품된 300 여점의 작품들은 오는 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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