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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글로벌 칼럼 | AI 글래스가 가져올 변화와 가능성, 그리고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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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만한 소문에 따르면, 스냅과 메타가 곧 차세대 AI 글래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ITWorld

ⓒ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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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은 오는 9월 17일에 열리는 스냅 파트너 서밋(Snap Partner Summit)에서 5세대 스펙타클(Spectacle)을 소개할 예정이다. 더 넓은 시야각과 향상된 배터리 수명과 같은 기능을 특징으로 한 이 제품은 개발자를 위해 1만 대 미만의 생산량으로 출시될 수 있다. (참고로 4세대 스펙타클도 개발자 전용이다. 스냅은 일반 사용자에게 스펙타클을 판매한 적이 없다.)

한편, 메타는 9월 25~26일로 예정된 커넥트(Connect) 컨퍼런스에서 '오리온(Orion)' 프로젝트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안경은 몰입형 기술과 일반 안경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갖춘 고도의 AR(Augmented Reality) 안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판매되지는 않겠지만, 메타는 데모 및 초기 개발자 탐색을 위해 약 1,000대를 준비하고 있다.

두 회사는 누구나 일상에서 일반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AI 글래스를 위한 서드파티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개발자가 앱을 개발하는 동안 양사는 제품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신 세대의 AI 글래스는 AI 음성 비서와 AR 홀로그램 비주얼, 그리고 통화나 팟캐스트처럼 블루투스 이어버드의 모든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론적으로는 환상적인 성능, 풍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주변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궁극의 웨어러블 기기다. 이런 글래스를 착용하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강력한 AI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Ray-Ban Meta Smart Glasses)는 올해의 깜짝 히트작이다. 일반 레이밴과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멀티모달 AI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시각적 출력을 시도하지 않고 소리만 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잘 디자인되고 잘 만들어졌으며 고품질 스피커와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지만, 기본 컨셉은 쉽게 복제할 수 있다. 중국 기업은 저가 부품을 사용해 배터리, 블루투스 연결, 스피커, 마이크, 하드웨어를 만들고 API를 통해 생성형 AI 챗봇에 액세스하는 앱을 포함하는 훨씬 더 저렴한 글래스를 만들 수 있다.

즉, 충분히 좋은 AI 글래스는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 중국 기업이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의 성공에 주목하는 이유다.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점차 성장하는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 시장을 여러 중국 기업이 주목하고 있다.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와 직접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이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회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슈퍼헥사(Superhexa) : 샤오미의 지원을 받는 중국 스타트업으로, LLM에 액세스하고 음성 안내 내비게이션 및 AI 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지에후안(Jiehuan)'이라는 AI 글래스를 출시했다.
  • 솔로(Solos) : 홍콩에 본사를 둔 솔로는 오픈AI의 챗GPT에 음성으로 액세스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 '에어고 비전(AirGo Vision)'을 출시했다. 에어고 비전에는 탈착식 카메라가 장착돼 GPT-4o를 통해 멀티모달 AI를 사용할 수 있다.
  • 이븐 리얼리티(Even Realities) :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글래스 'G1'을 만든다. 스피커는 없지만 눈에 보이는 녹색 텍스트 형태로 정보를 출력한다.
  • 라이웨이케(Liweike) :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라이웨이케는 스마트 AR 안경을 개발했는데, '메타 렌즈 S3(Meta Lens S3)'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스포츠 기능과 AI 챗봇을 통한 음성 인터랙션 기능을 통합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120도 초광각 2K 고화질 스포츠 카메라가 통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 샤지(Sharge) : 샤지의 '옵토X AI(OptoX AI)' 글래스는 카메라, 스피커 및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사용자는 말하고 듣는 방식으로 챗GPT-4o에 액세스할 수 있다. 또한 대시캠처럼 작동해 지속적으로 녹화하고 삭제할 수 있으며, 마지막 30분의 영상만 보관해 시청할 수 있다.

목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업체는 오디오 전용 AI 글래스를 만들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100달러(약 13만 4,000원) 미만이다. 홀로그램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추가한 다른 안경은 한 쌍에 수백 달러에 달할 수 있다. 목록에 있는 제품 중 최소 두 가지는 카메라와 고급 GPT-4o 챗봇과의 상호 작용을 모두 제공하며, 지난 5월 13일 오픈AI가 업데이트한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 대신 안경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훌륭하거나 저렴하거나

다가오는 AI 글래스 시장을 단순화해 예측하자면, 미국 기업은 기능과 성능이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중국 기업은 저렴한 제품을 만들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기능과 품질, 스타일의 AI 글래스가 출시되고, AI 글래스에 대한 질문은 "왜 AI 글래스를 사야 하는가?"에서 "안경을 살 예정인데 왜 AI 글래스를 선택하지 않는가?"로 바뀔 것이다.

AI 글래스 혁명은 인이어 이어버드 시장을 잠식하고 스마트워치 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안경에 오디오가 달려 있는데 굳이 귀에 플라스틱을 넣어야 할까? 앱, 알림, 정보가 눈앞의 공간에 홀로그램으로 떠오르는데 굳이 손목에서 봐야 할까?

스마트폰도 물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렌즈의 대형 홀로그램 디스플레이가 메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면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필요 없을 수 있다.

AI 글래스가 유비쿼터스 카테고리로 부상하게 되면 기업 및 비즈니스 앱에도 흥미롭고 귀중한 가능성이 생긴다. 공장 교육부터 프레젠테이션 텔레프롬프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AI 글래스를 활용할 수 있다.

또 BYOG 정책이 등장할 수 있으며, 기업은 또한 AI 글래스가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시력이 안 좋아서 착용하는 착용하는 일반적인 도구 안경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카메라가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녹화할 때 밝은 불빛으로 이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틱톡에 올라온 수백 개의 하우투 동영상에 따르면, 이런 시스템은 쉽게 우외할 수 있다.

AI 글래스는 비즈니스, 사회,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대화 중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대방이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는데, 사실은 자신만 볼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보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스냅과 메타가 개발자와 대중에게 AI 글래스의 미래를 보여주게 되면 그 영향력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Mike Elg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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