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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김태효 “트럼프 당선땐 美 안보우산 약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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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해리스 대선캠프 참모진엔

“많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 들어”

尹, 6일 방한 日기시다와 정상회담

“제3국 유사시 대피 협력 각서 체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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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이 3일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미국의 안보우산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 대해서는 “부통령으로서의 해리스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해 온 참모진이라 백악관에서 얼마나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외교안보 참모들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실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가 공개 석상에서 미 대선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 차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에서 개최된 세종열린포럼에서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 “미국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도 비용의 관점에서 협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욕심낼 수 있지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 시 빈손으로 돌아간 ‘하노이 노딜’로 인해 과거와 같은 협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김정은 지도부는 그러한 트럼프의 쇼맨십 기질을 활용해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김 차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분쟁 지역의 안보 불안이 증대되면 한국의 방산 수출 기회가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해리스 대선 캠프의 참모들에 대해서는 “이름이 생소하다. (집권 시) 업무를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베테랑을 밖에서 수혈해 중량감 있는 멤버들이 콤비네이션(조합)돼야 우리도 동맹을 상대하기 편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부터 이틀간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한일 정부가 분쟁 발생 등 제3국 유사시 현지 자국민 대피 때 상호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며 일본이 자국민 대피 협력에 관한 각서를 외국과 맺으려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에 도착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국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미리 하는 사전 입국 심사 제도를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일본과 정상회담 의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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