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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쿠팡, 지방곳곳 물류망 확충…"3조원 투자, 1만명 직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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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전국 '쿠세권'
중소도시 일자리 창출 확대
직원 81% 비서울지역 근무

머니투데이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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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2026년까지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 새로 건립한 풀필먼트센터(FC)를 중심으로 최대 1만명을 직고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1600억원대 과징금과 검찰고발 조치에 반발하며 추가 투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바 있지만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물류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0여년간 9조원대 투자를 통해 로켓배송 물류망을 구축한 쿠팡은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2026년까지 전국 5000만 인구를 대상으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FC를 비롯한 물류 시설이 건립된다. 다음 달까지 대전 동구와 광주광역시에 새로 준공하는 2개 FC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여명이다. 지난달 본격적으로 가동한 충남 천안 FC에선 500명을 채용한다. 각각 500명과 400명을 채용할 예정인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오는 10월 착공한다.

400명을 고용할 예정인 경북 칠곡 서브허브는 연내 운영하며, 500명을 고용하는 충북 제천 F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3000명을 채용할 예정인 부산 강서구 FC와 1500명 채용 계획을 수립한 경기 이천 FC는 올해 2분기 착공했다.

로켓배송 전국 물류망이 확충되면 비서울 지역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직고용 인력의 96%인 5만5600명이 비서울 지역에서 일한다. 이번 투자로 지방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나면 비서울 지역 총 직고용 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증가한다.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등 자회사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 근무자 비중은 81% 수준으로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회사가 만든 일자리 10개 중 8개 이상은 지방에서 창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 직원 중 19~34세 청년 인원은 2만명이 넘고, 물류·배송 직군 근로자의 약 48%가 여성이다. 쿠팡 물류센터 직고용 일자리는 주 5일제를 준수한다.

쿠팡의 물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택배 불모지인 도서 산간 지역을 비롯해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늘어나고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2027년부터 전국 230여개 시군구를 비롯해 정부가 지정한 60여곳의 인구감소 지역으로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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