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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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5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에 대해 “저한테 제보를 한 사람도 없고 제보를 제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아마 비상식적인 국정 운영이 계엄 논란까지 부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의원은 “계엄은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계엄 (의혹)이 단지 기우에 그치기를 소망한다. 불철주야 우리 군이 애쓰는 모습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화 이후 군부 독재가 종식되고 문민 통제가 확립되면서 게엄은 사실상 구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며 “이 시기에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저는 특정 고등학교 (출신이) 우리 군의 정보라인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관 등이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충암고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안 의원은 “지금 대통령과 여당은 왜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지를 먼저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는 민심과 동떨어진 언행을 계속하고 계시다. 1987년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참석도 안 하시고 여러 극우 인사들을 기용(했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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