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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정진석 "대통령 조롱·막말 난무 비정상 국회…난관 돌파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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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국회 이성 찾기 전엔 대통령 가시라 못해"

"尹정부 대한민국 정상궤도로 올려놔…모든 개혁엔 저항 따르기 마련"

연합뉴스

운영위 출석한 정진석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8.2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곽민서 기자 =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4일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내 강당에서 주재한 직원 조회에서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실장은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뻔히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망신당하라고 한다"며 "나는 대통령께 개원식에 가시라고 말씀 못드린다"고도 했다.

정 실장은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내부 결속과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정부의 가장 큰 성과로 "민간 주도 시장경제, 건전재정,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굳건한 안보태세, 원전 생태계 복원, 노사법치주의" 등을 거론하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정책과 홍보는 국정 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한목소리)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비정상적인 국회 상황에서 정책을 국민께 잘 알리고 대통령 보좌를 잘해야 한다. 정책 성과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백병전'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나는 마지막 공직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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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배석한 참모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배석해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2024.8.29 hihong@yna.co.kr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는 정 실장이 지난 4월 임명된 후 이날 처음 열렸다. 이전 직원조회는 2022년 9월 김대기 전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바 있다.

대통령실은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 직원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회는 전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0여분 간 진행됐고, 정 실장 외에 성태윤 정책실장, 신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정책 성과 창출을 당부했다.

성 실장은 "국정의 최일선에서 묵묵이 맡은 소임과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정부 3년차를 맞아 주요 국정과제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간 세계 안보 환경은 냉전, 탈냉전, 가치 중심의 전략적 경쟁 심화 3단계로 변화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보실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공세와 여당과의 갈등설 등 최근 녹록지 않은 정국 상황에 맞서는 한편 의료개혁 등 주요 개혁과제 추진을 위한 내부 단합과 의지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직급의 직원이 모여 전체적으로 의지를 다진 자리였다"며 "여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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