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SC 산하 중국선박공사·중국중공업 합병
그룹 효율화 차원, 세계 최대 규모 조선사로
같은 그룹 내 합병, 한국 등 영향은 적을 듯
중국의 한 조선사에서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진수식을 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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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중국선박공사와 중국중공업이 합병 수순에 들어갔다.
두 개의 회사는 중국 최대 조선그룹인 중국국영조선공사(CSSC)의 계열사로 CSSC가 CSIC를 흡수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중국 당국의 조선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특수관계자 거래로 주요 자산 구조조정에 해당하며 회사의 실제 지배인이 변경되지는 않는다.
CSSC는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조선 계열사인 두 곳을 합병함으로써 방산업 계열사인 중국조선방위와 함께 업무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조선산업본부는 이번 구조조정을 두고 “주요 국가 전략과 주요 사업인 군대를 강화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선박 조립 사업의 고품질 발전을 가속화하며 동종 경쟁을 표준화하고 상장 기업의 운영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합병기업은 자산과 영업이익 규모, 선박 수주 등에서 세계 최대의 주력 조선 상장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중국선박공사는 상반기 매출액 360억위안(약 6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1억9800만위안(약 2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중공업과 중국조선방위 매출액은 각각 221억2000만위안(약 4조2000억원), 87억2900만위안(약 1조6400억원)이다.
중국선박공사와 중국중공업 합병 법인의 상반기 매출 규모는 약 580억위안이 넘어 11조원 규모에 육박하게 된다. 총자산은 약 4000억위안(약 7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중국과 한국은 세계 조선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해오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정보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기준 한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은 40%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24%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주 잔량으로 보면 중국은 53%로 27%인 한국을 월등히 앞서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한국 조선업계에 미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계열사의 합병인 만큼 전체 조선 수주 등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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