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전 직원 조회를 주재해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정 실장은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을 국회와 야당 탓으로 돌린 것이다.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는 2022년 9월13일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이후 약 2년 만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7월31일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자를 소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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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이고 난관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정 실장은 “야당 입법 독주에 거부권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에게 “대통령만 공격당하고 있는데 다 같이 나서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성과로 민간 주도 시장경제, 건전 재정,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굳건한 안보태세, 원전 생태계 복원, 노사 법치주의 등을 나열한 뒤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이어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임.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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