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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미술의 세계

‘현대미술 픽’ 피노 컬렉션, 13년만에 한국 상륙...독특한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세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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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문화재단&피노 컬렉션
현대미술 60여 점 펼쳐


매일경제

미리암 칸(Miriam Cahn), ‘baumwesen’ (목판에 유채, 120 × 100 cm, 2019). 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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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보(Danh Vo), ‘UNTITLED’( 20세기 참나무와 황동 진열장, 15세기 중반 프랑스 호두나무 성모자상, 청동기 시대 청동 도끼 머리, 184,3 × 99,2 × 63,7 cm. 2020). 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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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추상미술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현대 미술 컬렉터, 프랑수아 피노(François Pinault)가 13년 만에 다시 한국 관람객을 찾아왔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출신 덴마크 작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비디오, 설치, 조각, 드로잉, 회화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전시하면서 피노 컬렉션의 본질을 담아냈다.

송은문화재단은 피노 컬렉션과 협력하여 전시 ‘컬렉션 초상화: 피노 컬렉션에서 엄선된 작품들(Portrait of a Collection: Selected Works from the Pinault Collection)’을 오는 11월 23일까지 서울 청담동 재단건물의 전시장 송은에서 개최한다.

피노 컬렉션은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송은에서 컬렉션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13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60점 가량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 뤽 튀망(Luc Tuymans), 피터 도이그(Peter Doig), 플로리안 크레버(Florian Krewer), 세르 세르파스(Ser Serpas), 루돌프 스팅겔(Rudolf Stinger), 리넷 이아돔-보아케(Lynette Yiadom-Boakye)와 같은 작가들의 걸작을 만나볼 수 있다.

피노 컬렉션의 작품이나 작가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수석 큐레이터인 캐롤라인 부르주아(Caroline Bourgeois)는 “피노는 무명의 신인 작가라도 이 작가가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사람인지 아닌지 알아챈다”며 “그는 작품을 보면 해당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피노 컬렉션은 작가와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작가의 방대한 작품군을 수집해 전체 작품 세계를 탐험할 수 있게 한다.

또 작가의 독특한 정체성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도 베트남 출신의 덴마크 예술가인 얀 보(Danh Vo)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전시장 입구에 있는 그의 작품은 베트남 전쟁 직후 보트피플 난민의 ‘이동’ 형태를 독창적으로 구상한다.

이어 전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 데이비드 해머스(David Hammons)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그간 아시아에서 소개된 적 없는 데이비드 해먼스는 주류 미술계로의 편입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면서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도발적이고 비판적인 어법을 구사해왔다.

미리암 칸의 ‘나무 정령(baumwesen)’은 핑크와 레드 색채의 확대된 얼굴을 보여준다. 이 인물이 누구를 위협하고 있는지, 거꾸로 위협을 당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1970년대부터 미리암 칸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색채를 사용해 여성와 아이들이 처한 인간의 조건을 폭력적이고 실존주의적인 형태로 드러냈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페미니즘적 신념을 표출한다.

프랑수아 피노는 생 로랑(SAINT LAURENT)의 모기업인 케어링(Kering)그룹의 설립자이자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의 소유주다. 그는 피노 컬렉션을 설립했는데 지난 50년 동안 만 점 이상의 작품을 수집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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