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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단독] "9·10월 황금연휴 中日 VIP 잡자" BI 개선·고액 베팅장 여는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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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브랜드 교체 등 추진

파라다이스, 워커힐 영업장 확장

GKL도 日사무소 열고 고객 유치

8월 실적 개선···경쟁 더 치열할 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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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업체들이 일본 추분의 날, 중국 국경절 등 줄줄이 예정된 해외 연휴 대목을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BI) 개선 및 영업장 확대 오픈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일제히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외국인 ‘큰 손’을 유치해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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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035250)는 기업 이미지(CI) 및 BI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 및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와 하이원 리조트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랜드는 강원도 산세와 탄광의 갱도를 조형화한 로고를 사용해 왔다. 폐광지역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유일하게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하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문제는 지역성을 내세운 이 같은 브랜드 이미지와 전략이 젊은층과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에는 맞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강원랜드의 카지노 입장객은 55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줄었다. 이 중 외국인은 5300여 명에 불과했다. 이에 카지노 명칭 변경까지 포함해 브랜드 전략에 대한 전반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 측은 “CI·BI 변경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고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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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와 파라다이스(034230)는 일본·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GKL은 지난 7월 일본 삿포로, 히로시마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일본인 VIP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라다이스는 이달 중순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내 VIP 전용 영업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영업장은 고액 베팅객에게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조성한 곳으로 중국인 VIP가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다. 워커힐의 VIP 전용 영업장이 본격 운영되면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에 비해 부진했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기준 파라다이스시티의 카지노 매출은 428억 원으로 워커힐보다 48.4% 더 많았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VIP가 카지노 매출을 좌우지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VIP를 확보해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려는 전략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기준 파라다이스는 일본인 VIP 드롭액(칩 구매 총액) 등에 힘입어 카지노 매출액 8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4.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일본인 VIP 드롭액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GKL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6% 뛴 413억 원의 매출을 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석 황금연휴, 10월 징검다리 연휴뿐만 아니라 일본 추분의 날(9월 23일), 중국 국경절(10월 1일) 등 연휴가 있어 카지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VIP가 어느 영업장에 가서 게임하는지 다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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