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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미 7월 구인, 3년 반 만에 최저...연준 고위 관계자 "노동시장 취약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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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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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구인 규모가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 실태조사(JOLTS)에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0.5%p 빅컷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노동 시장이 취약하지 않다며 0.25%p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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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구인 규모가 2021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그러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 노동시장은 취약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제조업지수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와 엔비디아 9.5% 폭락세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예상 밑도는 구인 규모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구인·이직 실태조사(JOLTS)에서는 미 노동 시장 둔화세 지속이 재확인됐다.

구인 규모, 빈 일자리 수는 767만개로 이번에 하향 조정된 6월 구인 규모에 비해 23만7000개 줄었다.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면서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810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구인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용 노동자 1인당 일자리 수도 1.1개 밑으로 떨어졌다.

2022년 초 1인당 2개를 웃돌며 정점을 찍었던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오는 6일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되면 미 노동 시장 흐름이 좀 더 명확해지겠지만 고용 둔화세 재확인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JOLTS는 고용동향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핵심 노동 시장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8월 신규 고용 규모가 16만5000명으로 7월 11만4000명에 비해 5만1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16만5000명 역시 이전 12개월 월평균 신규 고용 21만5000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4.3%로 뛰었던 실업률은 8월에는 4.2%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노동시장 취약하지 않아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년여 만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겠지만 인하 폭이 일부에서 기대하는 0.5%p, 이른바 '빅컷'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보스틱은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지나치게 오래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17~18일 FOMC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전방위적으로 2%를 향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게 기다리다간 노동시장의 차질을 불러 불필요한 아픔과 고통이 뒤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그렇지만 빅컷 전망과는 거리를 뒀다.

그는 비록 미 고용이 이전처럼 활발하지는 않지만 '취약한' 상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빅컷 기대감은 고조

시장 판단은 달랐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8일 FOMC를 마치면서 0.5%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8일 FOMC에서 연준 금리가 지금보다 0.5%p 낮은 4.75~5.0%로 떨어질 확률을 하루 전 38.0%에서 이날 43.0%로 높여 잡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가 5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돈 것으로 전날 확인된 데 이어 이날은 노동시장 둔화 흐름이 재확인되면서 빅컷 기대감이 더 높아진 것이다.

대신 0.25%p 인하 전망은 하루 사이 62.0%에서 57.0%로 낮아졌다.

뉴욕 증시는 정오로 접어들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1%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도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0.1% 약세를 나타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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