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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7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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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프로그래머,'거대한 백경' 등 해외 다큐멘터리 6편과 국내 극영화 1편 엄선

9월 27∼10월 1일까지 28개국 97편 영화와 공연·체험 프로그램 선봬

연합뉴스

영화 '거대한 백경'의 한 장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27일 제9회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프로그래머 추천작 7편을 선정해 5일 공개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제경쟁과 아시아경쟁 등 2개 경쟁 부문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산악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산·자연·인간 섹션, 지난 1년간 한국 독립영화 성취와 경향을 소개하는 코리안 웨이브 섹션,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가족 단위 관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투게더 섹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화제 상영작을 선정한 3명의 프로그래머 중 국제경쟁과 산·자연·인간 섹션을 담당하는 이정진 프로그래머가 7편의 작품을 추천했다.

먼저 마이클 딜런 감독의 다큐멘터리 '거대한 백경'이다.

감독은 남극해 허드섬 탐험에 관한 아카이브 자료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마치 최근 촬영한 화면처럼 생생한 당시 자료화면과 풍부한 증언, 노래 등이 짜임새 있게 구성된 작품이다.

특히 살아 숨 쉬듯 넘실거리는 남극해의 파도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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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설명하는 이정진 프로그래머
지난 8월 22일 오전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영화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번째 작품은 와다 모에 감독의 다큐멘터리 '로프'다.

지난 7월 히말라야 K2 서벽 신루트 개척 중 사망한 히라이데 카즈야와 니카지마 켄로의 마지막 등반을 담은 이 영화는 빌바오산악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영화상과 사운드상을 받았다.

이번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세상을 떠난 두 산악인을 위해 추모 메시지가 들어간 버전으로 상영된다.

감독과 일본 원로 여성 산악인 테라사와 레이코, 한국의 안치영 대장 등이 참여하는 영화 상영 후 토크를 통해 영화 밖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세 번째 영화는 루이 안케 감독의 다큐멘터리 '양치기 펠릭스'.

프랑스 알프스에서 전통 방식으로 양을 키우며 살아가는 목동 펠릭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시네마틱한 풍광과 아름다운 음악이 잘 조합된 화면구성이 관객을 아름다운 알프스로 여행하듯 이끈다.

트렌토영화제 대상 수상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제에서 소개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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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 검침 왔습니다!'의 한 장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 번째 작품은 아룬 바타라이, 도로티야 주르보 감독이 두 번째로 완성한 다큐멘터리 '행복 검침 왔습니다!'이다.

부탄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행복 검침원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이 영화는, 다양한 기술 변화나 문화 변동을 겪는 우리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공감과 따뜻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다섯 번째는 실예 예븐스모 야콥센 감독의 다큐멘터리 '와일드 패밀리'다.

영화는 노르웨이 자연에서 살아가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초반부 주인공 가족에게 큰 사건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애초 계획과 다르게 변화를 겪어야 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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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어 마더'의 한 장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섯 번째 작품은 존 글래스버그 감독의 다큐멘터리 '디어 마더'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클라이머 코디 캐멀랜의 이야기를 담았다.

코디는 추락 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심경의 변화를 겪고 친부모와의 연결고리를 찾는다.

코디와 친엄마의 서신처럼 이야기가 오가는 시퀀스가 관객에게 공감과 슬픔을 공유하는 효과를 준다.

이 영화 감독과 주인공 코디가 이번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방문하며, 특히 코디가 이번 방문에서 친부모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추천작은 우리나라 장병기 감독이 연출한 극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이다.

이 영화는 언뜻 청소년 비행을 다룬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 가정에서 지상목표로 삼는 입시, 도시 재개발, 돌봄가정 문제 등 현재 대한민국이 가진 다양한 문제를 내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과 삼남읍에서 전체 현지 촬영으로 제작된 영화로, 이번 영화제 기간에 감독과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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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의 한 장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스포츠, 산악문화, 모험, 탐험,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다.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제9회 영화제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전 세계 28개국 97편의 영화와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영작 티켓 예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um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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