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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당신이 경찰이냐”…‘카페 애정행각’ 10대 커플, 쫓겨난 뒤 벌인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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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과한 스킨십을 하다 쫓겨난 10대들이 카페에 앙심을 품고 보복성 범죄를 저질러 업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10대 무리를 맞이했다는 카페 사장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이들 무리는 빙수를 주문해 먹고 나간 후 1시간 뒤 다시 카페를 방문했는데 이때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은 채 앉아있었다. 무리 중 연인으로 보이는 두 학생은 과한 스킨십을 벌이며 시끄럽게 떠들기도 했다.

카페 직원이 “조용히 해달라. 다시 주문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무리는 이를 무시했다.

결국 카페 직원이 퇴장 요청을 하자 되레 “본인이 경찰이냐. 내가 손님인데 왜 나가냐”라며 비아냥댔다.

A씨는 이들을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무리는 쫓겨나면서 “우리를 내쫓았으니 아까 먹은 것(빙수)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결국 이들 무리와 일면식이 있던 건물주의 중재로 갈등이 일단락됐다.

건물주는 이들 무리에게 “다른 데 가서 놀아라. 장사 방해하면 안 된다”고 혼냈고 A씨에게는 “아직 애들인데 경찰조사 받아서 좋을 게 있냐. 넘어가 달라”고 중재했다.

A씨는 무리에게 사과 받은 후 선처해줬다.

매일경제

카페서 소란을 피워 쫓겨났던 10대들이 한밤 중 카페에 몰래 들어와 가게 물건을 훼손하고 훔치는 모습. [사진 출처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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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후 일어났다. A씨는 이날 이후 카페가 무인으로 운영되는 자정 이후 시간대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알게 됐다. 카페의 문이 고장 나거나 물건이 흐트러져있는 식이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돌려본 CC(폐쇄회로)TV에는 며칠 전 다녀간 10대 무리가 흡연 공간 문을 발로 차고 담배와 휴대폰 충전기 등을 훔쳐 가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A씨는 “범행을 확인하고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수사가 늦어지는 것 같아 직접 잡기로 하고 3일 새벽 무리 중 1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장사하면 안 되는 건가’ 싶다”며 “다른 자영업자분들은 이런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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