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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도쿄전력, 핵연료 잔해 반출 준비 작업에 직원 미배치…내주 초 이후 첫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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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후쿠시마=AP/뉴시스]지난 2017년 7월22일 로봇이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원자로 내부모습. 2024.09.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 작업의 절차상 오류가 발견된 문제와 관련해 사전 현장 준비작업에 도쿄전력 직원이 입회하지 않은 사실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의 반출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당일 아침 격납용기 안에 밀어 넣을 핵연료 잔해 채취 장치인 파이프 5개의 배열 순서가 잘못된 것을 알고, 작업을 연기했다.

파이프는 모두 길이 약 1.5m, 무게 약 95㎏이었다. 장치에 전기 등을 공급하는 케이블을 파이프 안쪽에 미리 연결해두었는데, 원래 두 번째에 위치해야 할 파이프가 첫 번째 위치에 있었다. 이러한 준비 작업에 도쿄전력 사원은 입회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4일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에게 이 같은 원인조사의 결과와 대책을 보고했다.

당시 현장은 방사선량이 높고, 중장비가 필요한 환경이었지만, 절차 확인이 불충분했다면서 "준비 작업을 포함한 공정 전반에 대해 당사의 확인 프로세스를 다시 자세히 조사하고, 당사 스스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고바야카와 사장은 취재진에게 "중요하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되는 부분이었지만, 단순 작업이라 우리로서는 확인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5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연료 반출 작업 관련 절차 오류의 원인조사의 결과와 향후 방침을 발표하고, 장치의 작동 확인 등에 며칠 걸린다는 점을 들어 핵연료 반출 착수는 다음 주초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계획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 용기의 바닥에 있는 3g 이하의 핵연료 잔해를 시험적으로 반출하는 것이었다. 핵연료 잔해는 1~3호기에 880t 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는 자세한 상황 등을 모르기 때문에, 소량을 먼저 분석해 향후 반출 방법 등을 검토할 계획이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장치에 전기 등을 공급하기 위한 케이블을 5개의 파이프 안쪽에 연결하는 작업은 7월 하순에 실시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일반적인 준비 작업"이라고 보고 파이프의 배열 순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 추진 회사의 오노 아키라 대표는 "파이프의 정렬이나 장치의 동작 확인 등에는 며칠 걸린다. 당사가 확인한 뒤 구체적인 작업 일정은 다시 한번 미리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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