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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벤츠, 中에 2조6000억 원 추가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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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

경쟁사들이 발 빼는 것과는 대조

토종들과 치열한 경쟁 불가피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독일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 시장에 140억 위안(元·2조6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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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성 푸저우시에 소재한 벤츠의 중국 내 공장 전경. 향후 상당액의 자금이 추가로 이곳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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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新華)통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벤츠는 전날(현지 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시장에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 중 일부는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모델에는 롱 휠베이스를 장착한 전기차 CLA, GLE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롱 휠베이스 버전, 밴 일렉트릭 아키텍처(Van Electric Architecture·VAN.EA)를 기반으로 한 고급 전기 밴 모델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CLA는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되는 것으로 이르면 2025년에 베이징 소재 합작법인 공장 라인에서 출고될 예정으로 있다. 또 추가 투자 일부는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에 소재한 합작회사인 푸젠(福建)벤츠에 제공돼 고급 전기 밴 모델 개발에 사용된다. 벤츠가 내놓는 신형 SUV 역시 중국에서만 판매된다.

현재 벤츠는 중국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를 계획 중에 있다. 중국 자동차 부문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도 있다. 이와 관련,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언제나 우리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이었다. 전기차 혁신과 지능형 혁신을 추진하는데 최전선에 있다"는 요지의 입장을 피력했다.

통신에 따르면 벤츠와 중국 내 협력업체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 투자한 총액은 10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다시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을 보면 벤츠의 중국 시장에 대한 집착과 신뢰는 대단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벤츠의 투자 확대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발을 빼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도 해야 한다. 게다가 앞으로 일기당천으로 토종기업들과 맞서야 하게 된 것도 과거에는 거의 목격하지 못한 모습이 아닌가 보인다. 벤츠의 역발상이 과연 성과를 거둘지 진짜 귀추가 주목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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