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 끌어들여 이란까지 '확전' 원해"
미국 대선의 막판 변수로 부상한 '중동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중동 문제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응할 가능성이 없고 오히려 확전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취지입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5일 JTBC 유튜브 '캡틴아메리카-이지은의 줌인'에 출연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전멸이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휴전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바라는 것은 하마스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과의 확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교수는 "네타냐후 총리의 목적은 확전이 돼 미국을 끌고 들어가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걸 위해서라도 (이스라엘으로선) 휴전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도 "확전을 막는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휴전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대선을 앞둔 '관리' 차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교수는 "굳이 팔레스타인 문제가 불거져봐야 (민주당) 득표에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해리스의 경우 바이든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해 떠났던 이들의 마음을 달래는 만남을 계속 하고 있다. 휴전은 어려운데 휴전을 지지하는 표들은 잃어서는 안 되니까 관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 민심의 흐름'은 유일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휴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박 교수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굉장히 분노를 하고 있는데, 그 분노가 폭발해 현 정권에 타격을 준다면 (휴전은) 더 빨라질 것이고, 외부에서의 압력으로는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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