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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방첩사 방문해 충암고 후배 방첩사령관 등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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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차 OECD 열린정부작업반 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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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방문해 충암고 후배들인 여인형 방첩사 사령관, 영관 장교 2명과 함께 식사 모임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해서 부대 현황 간담회를 갖고 방첩사에 (근무하는) 충암고 출신 3명과 식사를 했다”며 사실 확인과 관련 조처를 요구했다. 이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한 시점은 올해 봄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그거는 보고받은 바 없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부 의원은 “보고받지 못했다면 방첩사령관은 경질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통상 정부 부처 장관이 부대를 방문할 경우 해당 부대가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를 해왔다.



계엄법을 보면,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통령에게 계엄의 선포를 건의할 수 있는데, 이상민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모두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여서 최근 계엄 논란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 군 보고체계상 국방부 장관이 모르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방첩사 방문은 그 자체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부 의원은 “이상민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충암고이고, 거기에 또 충암고 (출신) 대령과 중령을 불러서 버젓이 식사를 하고 이런 것들은 있을 수 있는 일이냐. (군 내부에서)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겠느냐. 군심이 흔들리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전두환 등 신군부가 사조직 하나회로 뭉쳐 쿠데타를 일으킨 여파로 군 내부에선 특정고 출신끼리 사적 모임은 금기시하고 있다.



그는 이 장관의 군부대 방문 현황 자료를 요청한 결과 행정안전부는 방첩사 방문 기록을 빼고 제출했고, 방첩사는 ‘정보수사기관 특성상 자료 제공이 제한된다’는 회신을 했다고 설명했다. 부 의원은 “일반인(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가는데 정보수사기관 특성과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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