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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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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 해병대, 자주포·미사일 390발…북한 '쓰레기풍선' 도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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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北, 日기시다 방한 앞두고 존재감 과시, 추석 전 국민 불안감 조성 등 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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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5일 연평도·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감행했다. / 사진=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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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쓰레기풍선 살포'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우리 해병대가 연평도·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감행했다.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지난 6월 이후 약 70일 만이다. '9·19 남북 군사합의'로 약 7년 간 실시되지 않던 훈련을 정례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5일 해병대에 따르면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백령도·연평도 등에서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K239 천무 등의 전력으로 총 390여발의 사격을 실시했다. 서방사는 남서쪽에 가상의 표적을 설정한 뒤 훈련을 진행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사격훈련은 정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면서 "서방사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해병대 화력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고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격을 계기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정례화될 전망이다. 앞서 해병대는 지난 6월26일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K239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활용해 총 290여발의 사격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은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전부 정지되고 약 7년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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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5일 연평도·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감행했다. / 사진=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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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남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군사분계선(MDL)과 서북도서 일대에서 실제 훈련 등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때부터 해병대는 분기별 실시하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중지했다.

해병대는 그동안 관련 합의를 이행하면서도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연평도·백령도 등에서 배를 타고 육지까지 나왔다. 훈련장 거리만 약 130㎞에 달했다. 포사격 훈련을 한 번 하기 위해 왕복 20시간, 약 20억원에 달하는 시간과 비용을 썼다고 한다. 무엇보다 실제 전장과 맞지 않는 지역에서 훈련하면서 대비태세 점검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11월 관련 합의를 일방 폐기하고 탄도미사일 발사, GPS(위성항법시스템) 전파교란 등 복합 도발을 자행했다. 결국 정부는 지난 6월4일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공백이 생긴다고 판단해 9·19 군사합의를 전면 효력 정지했다.

해병대는 앞으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분기별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우리 군의 대규모 사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만큼 앞으로 정례화될 서북도서 해상사격 등을 빌미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

북한은 2010년 11월 해병대의 K9 사격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우리 군과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해 말부터 '적대적 2개 국가론'을 천명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 쓰레기풍선 또 살포…日기시다 방한 앞두고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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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1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재 도로에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쓰레기 풍선 내용물이 떨어져 있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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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날 우리나라를 향해 쓰레기·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했다. 올해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는 벌써 14번째다. 추석을 앞두고 국내에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 등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저녁 7시쯤부터 대남 쓰레기풍선을 재차 부양했다. 북한은 지난 4일 밤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쓰레기풍선 480여개를 날려 보냈다. 서울·경기 지역에는 관련 낙하물이 100여개 발견됐다.

합참은 "쓰레기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이고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며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국내 민간단체 등이 날려 보내는 종합감기약과 전단 등을 빌미로 쓰레기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북한의 연이틀 쓰레기풍선 살포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우리 측의 반응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6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목적 등으로 일본에 대화를 구애했다. 북한 김여정은 지난 3월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관련 주장에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쓰레기풍선 살포로 추석 전 국내에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 등을 노릴 수 있다. 또 지난 7월 말 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를 일부 수습해 대남 도발을 재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 접경지에서 우리 측의 대북확성기 방송도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북한의 도발 빈도가 잦아지고 형태도 다양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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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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