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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세계로 향하는 K-원전의 경쟁력…두산, GBW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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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두산

머니투데이

두산 'GBW2024' 전시 개요/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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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모델을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서 선보인다.

올해 GBW는 체코 수주로 15년만에 원전 수출에 성공한 '팀코리아'의 경쟁력을 조명한다. 탈원전으로 잠시 주춤한 원전은 지난 1년 사이 세계 최고수준의 건설과 정비 기술을 빠른 속도로 복원해 체코 수주라는 성과를 냈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의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정해진 예산으로 예정대로 준공)' 능력이 경쟁력이었고 한국 유일의 대형원전 주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핵심 기기)' 제작 기업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이 컸다.

두산그룹은 이 같은 팀코리아의 경쟁력을 올해 행사장에서 드러내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대형원전 주기기 사업 모델을 전시해 소재 생산, 기기 설계 및 제작, 그리고 유지보수를 위한 서비스 분야까지 원전산업 전과정에 걸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회사의 기술을 알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460여개의 협력사와 함께 국내 뿐만아니라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원자로 34기와 증기발생기 124기를 납품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올해 체코 수주까지 더했다.

두산의 원전 기술력은 추가 해외 수출을 위한 발판이기도 해 올해 GBW 전시가 더욱 주목된다. 팀코리아가 현재 추가 원전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지역은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영국과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도 신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앞으로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시도하게 된다. 추가 수주의 원동력인 '온 타임 온 버짓' 경쟁력을 더 키우기 위해 두산은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다.

두산은 올해 행사에서 대형원전과 함께 SMR 모형과 사업모델을 전시해 '원전의 미래'도 제시한다. SMR은 전기출력 300㎿e(메가와트) 이하급의 원자로다.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건설비용은 대형 원전의 30분의 1 정도인 3000억원에 그친다. 중대사고 확률은 10억년에 1회 수준에 불과하다. 안전하며 경제적인 원전이어서 '원전의 미래'로 통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파운드리 회사로서 현재 다양한 SMR 혁신 설계와 제작 기술을 개발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관련, 5년간 약 62기의 원자로 모듈을 수주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SMR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적기 제작 기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SMR은 5년간 연 20기 규모의 제작시설을 확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의 올해 전시는 원전에만 그치지 않는다. 차세대 터빈인 '수소터빈' 사업모델도 선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와 가스를 반반씩 섞어 연소시키는 수소터빈 개발을 내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100% 수소로만 전기를 만들어 내는 수소터빈은 2027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 기술 모두 세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30년 수소터빈 시장은 4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그룹 풍력 사업도 담당한 두산에너빌리티는 3MW, 5.5MW, 8MW급 해상풍력 모델도 전시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초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 'WinDS3000' 개발에 성공한 후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WinDS3300', 'WinDS5500'을 연이어 개발했다. 또 8MW급 대용량 해상 풍력 모델 'DS205-8MW'의 국제인증을 취득하면서 설계 목표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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