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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러시아, 인구 최상위 인도·중국과 에너지·인프라 등 극동개발 협력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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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일본·아세안과 AMF 추진 중…달러 의존 탈피 위해 브릭스 역할 중요"

아시아투데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2024 동방경제포럼(EEF) 전체 회의에서 알렉산드라 수보로바 러시아-24 앵커(왼쪽부터),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이 대화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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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중국과는 연해주에 국제선진경제특구(ASEZ)를 최초 조성하고 천연가스 공급을 증대하는 계획을, 인도와는 무역 증가에 따른 은행시스템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협력하고 석유개발 프로젝트 및 영화산업 투자에 노력하는 방안을, 아시아통화기금(AMF)에 관심많은 말레이시아와는 러시아 기업에 투자하고 관광 분야에서 협력하는 등의 구상을 각각 논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9회 동방경제포럼(EEF)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정치지도자들과 가진 공개 간담회에서 한 말들을 현지언론이 간추린 문장이다.

간담회는 푸틴 대통령과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편하게 의자에 앉은 채 러시아 방송사 여성 앵커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연해주에 화물을 가득 싣고도 항구에 접안할 수 있는 수심과 길이를 갖춘 심해항을 포함한 최초의 국제선진경제특구(ASEZ)를 중국과 협력해 조성할 계획이며,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 증가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이 없으며, 중국 경제 성장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한휘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국제 및 지역 상황이 물류 분야 등에서 러시아와 중국 간 협력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런 어려움은 일시적"이라며 "외부 환경이 격동적이고 복잡해질수록 러시아와 중국은 더욱 성실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러시아와의 디지털과 에너지, 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인도-러시아 기업협의회 의장이자 인도상공회의소연합(FICCI)의 고위 간부인 트리부반 다르바리는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양국의 디지털 무역이 20% 증가한 사실를 언급하며 "우리 엔지니어들은 러시아의 과학적 생산공정을 배우고 디지털 혁신을 위해 교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 캄차카 반도 관광산업 그리고 인도 영화산업(발리우드) 제작장소를 활용하는 등 문화산업에서 협력하고 양국이 보스토크 오일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련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브릭스(BRICS) 의장국인 러시아에 회원국 가입을 신청한 말레이시아의 이브라힘 총리는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중국, 일본과 AMF 설립을 논의 중"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보완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브라힘 총리는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브릭스 파트너 간의 무역 결제에서 각국 통화를 사용하는 비율이 약 65%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브릭스가 달러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EEF를 통해 총 258건, 5조3950억 루블(약 80조278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이 맺어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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