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취임 후 12번째 정상회담
"北, 러시아 뒷배 삼아 도발 못하게 대비"
"日 다음 총리 누가 되든 한일관계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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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기시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즉 김대중 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대 정부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단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서 (기시다 총리) 자신은 당시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들이 대단히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결단을 내린 이후 양국 협력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기시다 총리는 양국 간 교류와 상호 이해가 증진된 것을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기시다 총리는 여전히 양국 간에 어려운 현안이 존재하나 양국 관계의 발전과 병행하여 전향적인 자세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한한 기시다 총리와 오후 3시35분부터 약 1시간4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갖는 12번째 양자회담이자, 올 들어 3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김 차장은 "회담에서 양 정상은 그간 함께 이뤄낸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 인태 지역을 포함한 역내 및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45분간 진행된 소인수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한일, 한미일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비한 양국 간 공조 강화를 얘기하고, 북한이 러시아를 뒷배 삼아 도발하지 못하도록 냉정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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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신속히 지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우리 통일 노력에 대한 일측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한 것을 상기하면서 우리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 차장은 "이어서 개최된 확대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그간 양국이 함께 이루어낸 성과를 돌이켜보면서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실질 협력을 한층 가속화해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기시다 총리도 앞으로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도와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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