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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라크서 미군 철수 일정 큰 틀 합의…"2026년 말 주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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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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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서 작전 중인 미군


미국과 이라크가 미군이 주도하는 이라크 주둔 국제연합군을 2026년까지 철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 5명과 다른 연합국 관리 2명, 이라크 당국자 3명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군 일정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합의된 계획에 따르면 내년 9월까지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 병력 수백 명이 철수합니다.

모든 연합군은 이때까지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떠나고 바그다드 주둔 병력도 크게 줄입니다.

나머지 연합군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세력을 겨냥해 진행중인 작전을 위해 북부 쿠르드 지역 아르빌에 2026년 말까지 1년을 더 주둔하고 이후 철수하게 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이라크는 또, 미군 철수 이후 일부 병력을 이라크군 자문역으로 남겨두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 병력은 약 2천500명이 주둔 중이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도 수백 명을 이라크에 파견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계획은 양국의 최종 승인과 공식 발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1월 미국과 이라크가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협상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철수했다가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가 세력을 넓히자 이라크 정부의 요청을 받고 연합군을 결성해 파병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내 반미 정서가 커지자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 여론이 높아졌고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철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양측은 당초 지난달 중순 연합군 철수 일정을 밝히려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란에서 일어난 하마스 정치지도자 암살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발표를 미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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