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하고 있으나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저점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가 하면 향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도 베팅하는 등 엔비디아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모습이다. 월가에서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8084만달러(107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엔비디아 주가는 15.44% 급락했으나 서학개미들은 추가 상승에 베팅했다. 2위는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엔비디아 데일리’ 상장지수펀드(ETF)로, 5732만달러(764억원)를 사들였다.
3위는 서학개미의 보관금액이 가장 많은 테슬라로, 3510만달러(468억원)를 순매수했다. 이어 비트코인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2배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가 2648만달러(3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6% 이상 급락한데 이어 2거래일 뒤 10% 가까이 추가 폭락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반독점법 위반 조사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루만에 시가총액 2789억달러(374조원)가 증발했다.
주가 급락에도 엔비디아는 올 들어 두배 이상 오른 상태다. 지난해에만 23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에도 상승 랠리를 펼치다 ‘AI 고점론’이 불거지면서 힘이 빠졌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급락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엔비디아는 미 당국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독점법 이슈가 역사적으로 많은 빅테크 기업들을 괴롭혀왔기 때문에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이해 가능한 부분이지만, 실질적으로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심각한 피해는 없을 확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