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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상급지를 중심으로 2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1건 이상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우 같은 기간 신고가 비중이 30% 수준에 달해 서울 부동산 ‘불장’의 진원지임을 재확인했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이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신고가 거래는 11%로 확인됐다. 8월에도 지난 5일까지 신고된 거래의 신고가 비중은 12%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신고가 비중은 지난 5월 9%, 6월 10%, 7월 11%, 8월 12%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집값을 이끈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신고가가 쏟아졌다. 서초구의 경우 지난 7월 신고가 비중이 매매 거래 3건 중 1건에 해당하는 34%로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8월 기준으로는 신고가 거래가 전체 거래의 32%였다.

서초구에서는 지난해 8월 준공된 신축 아파트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지난 7월 5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국평’ 면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다.

반포 자이 84㎡도 지난달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신축뿐 아니라 구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강남구 역시 신고가 비중이 지난 6월 16%에서 7월 25%를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는 35%까지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는 지난달 3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로구의 경우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신고가 비중이 33%로 높았다. 용산구도 전체 매매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이 7월 26%에서 8월 30%로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마포구(23%), 양천구(18%), 송파구(17%), 광진구(16%), 성동구(15%) 등의 자치구도 신고가 비중이 서울 전체 평균(11%)을 웃돌았다. 송파구에는 잠실동 리센츠 84㎡가 지난달 23일 27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금천구(2%), 강북구(3%), 노원구(4%), 성북구(4%) 등은 신고가 비중이 5%를 넘지 못했고, 관악구(5%), 구로구(5%), 중랑구(5%) 등도 평균보다 신고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적 편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고점(2022년 1월 셋째 주)의 93% 수준까지 회복했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성동구 등은 전고점을 돌파했고, 용산구 역시 전고점의 99% 수준을 기록한 상태다. 반면 노원구와 강북구, 도봉구 등은 아직 전고점의 85% 수준을 밑돌고 있다.

아주경제=우주성 기자 wjs8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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