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전 경험해 패러다임 전환"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4'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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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연결은 보안이 최우선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리어트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AI와 가전의 연결성이 강화되는 스마트홈 시대를 맞아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해 10년 넘게 삼성 제품뿐 아니라 파트너사 제품까지 연동하는 연결 플랫폼으로 키웠다. 이렇게 플랫폼을 통한 연결이 강화될수록 중요한 건 보안이다. 냉장고, 세탁기, TV, 청소기, 정수기 등 각종 가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면 가전기기가 모은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보안 플랫폼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연결된 기기들을 상호 모니터링해 해킹 우려가 있는 장치를 분리하거나 민감한 정보는 별도로 저장해 보호하고 있다. IoT 보안 평가 최고 등급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제조사이기도 하다. 한 부회장은 "예를 들면 우리 집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를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이 자신의 계정에 등록할 경우 즉시 차단하고 계정 초대를 받도록 알려주는 메시지를 발송해 보안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도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지만 보안에 대한 관점 차이가 초격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생각이다. AI 가전은 고객 데이터를 수집, 보유, 처리, 파기하는 일련의 과정에 더 엄격한 기준이 요구될 텐데 보안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고객과 장기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어려워진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홈으로) 가능 방향은 다 똑같다"면서 "누가 더 많은 기기를 잘 연결해 데이터 갖고 소비자에게 불편하고 어렵고 힘든 일을 해결해주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내세운 중국 기업들을 어떻게 따돌릴 수 있을까.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이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면 충분히 앞서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를린=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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