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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달러 버리는 나라, 관세 100%" 트럼프, 중국 위안화결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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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협상 전매특허였던 '관세'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열린 유세에서 "많은 나라가 달러를 떠나고 있는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은 달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당신이 달러를 버리면 우리는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당신들은 미국과 거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과 이에 동조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보복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경제 참모들이 무역 결제에서 달러 대신 다른 통화를 사용하려 하는 나라에 대한 '처벌' 방안을 수개월간 논의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흥 경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가 탈달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탈달러를 이끌고 있다.

그는 동맹국을 향해서도 관세 무기를 휘두르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우리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우리는 그들을 지켜주지만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로부터 뜯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은 동맹이 아니며, 그들이 우리로부터 뭔가 필요할 때만 동맹"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후안 메르찬 미국 뉴욕주 대법원 판사는 전날 당초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의 형량 선고 공판을 11월 26일까지 미룬다고 밝혔다. 대선일인 11월 5일 이후로 연기한 것이다. 메르찬 판사는 결정문에서 "이것은 법원이 가볍게 내리는 결정이 아니다"며 "이 법원이 보기에 정의의 이익을 증진하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사람이 이 사안은 죄가 되지 않으며, 내가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를 기소한) 맨해튼 지방검사의 마녀사냥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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