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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일당, 경찰에 덜미...텔레그램으로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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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금융,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2억 8000만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사기,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범죄수익금 관리책인 40대 남성 2명 등 4명을 구속 송치하고, 수거책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인 이들은 지난 5월 14일 검사를 사칭하거나 저금리 대환 대출을 미끼로 접근해 피해자 6명으로부터 2억 8000만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해 “기존 대출보다 저금리인 상품으로 바꿔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검사라고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으니 처벌을 피하기 위해선 돈을 지정된 통장으로 입금하라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세탁하고, 가상화폐로 환전한 뒤 중국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조직원들끼리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했다. 경찰은 현금 인출책을 먼저 붙잡은 후 전자정보와 방범카메라를 추적해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주=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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