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는 폴란드에 K2전차, K9자주포, 경전투기,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출했는데요.

이중 폴란드 현지 부대에 '호마르-K'란 이름으로 전력화된 천무가 공개됐습니다.

윤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3시간 거리의 노바뎀바.

폴란드 육군 18포병여단의 훈련장에 다연장 로켓 '천무'를 닮은 차량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달립니다.

천무의 발사대를 폴란드산 트럭에 얹어 재탄생한 다연장 로켓 '호마르K' 입니다.

호마르-K가 폴란드 군에 전력화 된 이후 한국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곳은 우크라이나 접경지 부대로 호마르-K 15대가 와 있습니다.

천무는 최대 사거리 80km의 유도 미사일 12발, 또는 사거리가 290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2발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탑재한 미사일을 모두 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수십 초에 불과해, '하늘을 뒤덮는 강철비'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베를라/폴란드 18포병 여단 소위]
"한꺼번에 많은 미사일을 쏠 수 있어 화력이 좋고 긴 사거리와 정확한 명중률이 천무의 장점입니다."

현재까지 폴란드에 납품된 천무는 20여 대.

오는 2029년까지 290대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천무를 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손재일/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세계 주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화하는 전략이 주효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폴란드에서의 현지화는 지속 가능한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를 위해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무를 비롯해 K9자주포와 K2전차를 전력화한 폴란드는, 호주와 공급계약이 체결된 한국산 헤비급 장갑차인 '레드백 장갑차'에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폴란드 노바뎀바에서 MBC뉴스 윤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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