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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블랙 셉템버' 지나면 '업토버' 온다?…비트코인 덮친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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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비트코인 월간 수익률. /사진=코인글래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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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R(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가 비트코인을 덮쳤다. 9월은 과거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꺾이는 대표적 시기인데 올해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예년보다 거세졌다.

9일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 데이터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매해 9월 비트코인에 대한 월간 투자 수익률은 평균 -4.78%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최악의 수익률이다. 2023년까지 11년간 비트코인이 9월에 상승(월간 상승률 기준) 사례는 3차례에 불과했다. 더욱이 미국발 R의 공포가 대두된 올해 9월은 수익률이 -6.76%로 더 떨어졌다.

특히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8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 명)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비트코인이 강세장에 진입하기 전 최종적인 조정을 겪는 과정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가상자산 분석가 미카엘 반데포프는 비트코인이 5만3000달러 안팎까지 떨어진 뒤 본격적으로 상승세에 올라타 2년 정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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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뉴저지 로이터=뉴스1) 유수연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밀워키/뉴저지 로이터=뉴스1) 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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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29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전보다 0.89% 오른 5만4935.4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월인 5만3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반데포프 분석가의 분석대로면 일반적으로 강세인 10월 비트코인 반등을 기대해볼만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2014년, 2018년을 제외하고 10월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평균 수익률이 22.9%에 달했다. 이에 가상자신 시장에선 10월(October·옥토버)에 대해 상승을 의미하는 업(up)을 합쳐 '업토버'라고 부르곤 했다.

관건은 반등의 타이밍이다. 조정의 기간이 보다 필요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렉트캐피털로 알려진 익명의 가상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2016년 반감기 547일 전에 바닥을 쳤고 2016년 반감기 518일 후 강세장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올해도 비트코인은 반감기 517일 전에 바닥을 쳤지만 약 549일 후에 강세장에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는 내년 10월 쯤 비트코인이 정점으로 치솟을 것이란 의미다.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 간 대선 TV토론이 비트코인 향배에 관건이란 시각도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이 직접 언급될 확률은 높지않지만,디지털자산에 대한 양 후보의 입장은 분명해지고 있으며 어느 후보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정책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트럼프 후보는 규제완화를 약속했지만 해리스 후보의 경우 규제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바이든 대통령과 입장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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