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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양자도 다자도 밀린 한동훈에 조국은 쾌재…“내년 4월 전에 자리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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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SNS에 ‘시사저널’ 여론조사 결과 이미지 공유

세계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앞줄)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뒷줄 오른쪽)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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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양자대결에서 밀리고, 다자구도에서도 선전하지 못한다는 시사저널 여론조사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대표의 ‘한계’ 확인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조 대표는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시사저널의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여론조사 보고서’ 결과 이미지를 공유하고 이처럼 쾌재를 불렀다. 원외에 있는 한 대표의 한계를 확인한 대목이라는 얘기다. 그는 한 대표가 내년 4월 예정된 일부 지역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시사저널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20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한 대표와 조 대표는 23%와 5%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4%), 홍준표 대구광역시장(3%), 오세훈 서울특별시장(3%),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3%), 김동연 경기도지사(2%) 등 순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78%가 이 대표를 선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6%가 한 대표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목했다. 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조 대표가 25%로 오히려 이 대표(55%)보다 낮았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60%가 이 의원을 가리켰다.

양자대결에서도 한 대표는 이 대표에게 밀렸다. 이 대표와 한 대표의 맞대결을 가정하고 차기 대통령감 적합 인물을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의 54%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한 대표는 35%에 ‘없음’은 10%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자는 1%다.

민주당 지지층의 91%가 이 대표, 국민의힘 지지층 79%가 한 대표를 선택한 가운데 민주당과 노선을 같이 하는 혁신당 지지층에서는 89%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한 대표가 37%로 이 대표(22%)보다 더 높지만, ‘없음’이 39%로 제일 많아 개혁신당 지지층은 두 인물 모두를 차기 대통령감은 아니라고 본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와 여권 잠룡들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맞대결 가정 시 56%의 적합도가 나왔고, 오 시장과 원 전 장관과의 맞대결을 가정한 질문에서도 각각 54%와 57%를 얻어 오 시장(35%)과 원 전 장관(29%)을 앞질렀다.

한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맞대결에서 밀리거나 앞서더라도 근소한 차이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전 지사가 38%를 얻은 것과 달리 36%로 밀린 한 대표는 김동연 지사와의 맞대결 가정 질문에서도 35%를 받아 김 지사(39%)보다 낮다. 34% 얻은 김 전 총리보다 1%포인트 높은 35% 지지가 위안 대목이다. 특히 내년 4월 재보선 전에 자리에서 내려올 거라며 쾌재를 부른 조 대표와의 맞대결 가정에서도 한 대표는 36%가 나와 48%를 받은 조 대표에 밀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응답률은 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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