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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100년 미래 연다"…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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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설계 공모 절차 거쳐 구체적인 청사진 마련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경기장 철거 마무리


더팩트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조감도.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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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의 심장부인 전주종합경기장 일대를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왔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먼저 이달 중 MICE 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고, 오는 11월부터는 지난해 철거된 야구장에 이어 육상경기장 등 종합경기장 시설이 모두 철거된다.

시는 지난 60여 년 동안 전주의 중심지였던 이곳을 미래 전주의 100년을 책임질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1963년 시민들의 성금이 모여 만들어진 이후 증축을 거쳐 지난 60여 년 동안 전북도를 대표하는 체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전주 교통의 대동맥인 기린대로와 백제대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그동안 전국체전과 각종 전국대회, 프로축구 경기, 프로야구 경기,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의 일부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또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펼쳐져 많은 시민의 추억이 담겨 있다.

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 시설이 건립되고 있는 만큼 MICE 단지 개발사업 부지 확보를 위해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약 110억 원이 투입되는 종합경기장 철거 공사는 주경기장(3만 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 철거 및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공사로, 시는 안전한 철거 공사를 위해 이달 중 철거업체를 선정한 뒤 안전관리계획서 작성·승인 등 사전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철거 공사를 마무리해 MICE 단지 개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쏜다는 구상이다.

전주 경제의 심장부가 될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 판매시설 등 전시복합산업(MICE) 관련 인프라와 문화·예술공간, 청년 창업기지가 될 초기 창업(스타트업) 공간 등이 집적화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MICE 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모습은 오는 9월 말이면 구체화된다.

시는 전주 전시컨벤션센터의 규모를 옥내 전시장과 옥외 다목적광장을 포함해 2만㎡의 전시 면적과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20실 이상의 중·소 회의실 등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월 전문가 자문 및 각종 위원회를 통해 마련된 공모 지침안을 가지고 약 138억 원 규모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설계 공모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시는 전시컨벤션센터 설계에 참여할 건축사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현장 설명회를 거쳐 이달 중 공모안 작품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엄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거쳐 결정된 당선작에는 설계권을 부여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MICE 단지 조성 사업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를 통한 대규모 행사와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주변과의 연계성과 공간의 효율성 등 실용적 측면을 우선 고려해 전북 및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건축물로 지을 계획이다.

또한 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만큼 효율적인 운영도 중요하다고 판단, 건립 전부터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역 특화 방안 마련을 위한 운영·관리계획 수립 용역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종합경기장 철거에 앞서 이곳에 담긴 도시의 역사와 개인의 추억들을 시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주종합경기장에서는 철거 전 마지막 공식 행사로 오는 10월 한 달간 '전주페스타 2024'가 펼쳐진다.

올해 전주페스타는 '10월, 더 맛있는 전주'를 슬로건으로 △전주페스타 오프닝 축제 △전주비빔밥축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독서대전 △전주조선팝페스티벌 △전주막걸리축제 △전주페스타 클로징 축제 등 전주의 맛과 멋, 열정을 알리는 다양한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개장부터 철거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의 기록을 남기기 위한 종합경기장 기록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전주종합경기장이 지난 1963년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건립된 소중한 장소인 만큼, 이러한 시민들의 추억이 퇴색되지 않도록 경기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철거 공사의 과정을 영상화함으로써 역사적 기록물로서 보존하기 위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은 전주시민의 오랜 염원이 담긴 숙원사업이자 전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사람이 모이고 활기찬 전주, 누구나 잘 사는 전주로 가는 그 기적을 전주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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