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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PNC 2024 챔피언' 대한민국 대표팀 "팬분들 응원 덕분에 2회 연속 우승"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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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PNC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팬들을 향한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9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PUBG: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 2024'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가 주최한 '게임·e스포츠 서울(Game Esports Seoul, 이하 GES) 2024'의 메인 이벤트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열렸다. 경기는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3일간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143점으로 1위를 기록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이 142점으로 2위, 태국이 137점으로 3위, 베트남은 121점으로 4위, 브라질은 118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대회 MVP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 조기열 선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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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에는 'PNC 2023' 우승 멤버인 '서울' 조기열(이하 서울), '이노닉스' 나희주(이하 이노닉스), '헤븐' 김태성(이하 헤븐) 선수가 다시 합류했으며, 올해는 '살루트' 우제현(이하 살루트)선수가 새롭게 가세했다. 그리고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1'에서 광동 프릭스를 우승으로 이끈 '플리케' 김성민 감독(이하 김성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들은 우승 세리머니와 시상식 이후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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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표팀은 우승 소감부터 전했다. 김성민 감독은 "'PNC'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2회 연속 우승해 감격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노닉스는 "2019년 처음 시작됐을 때는 이벤트성 대회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회의 의미가 커졌다. 2년 연속 우승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고, 서울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는 사실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헤븐도 "개인적인 실수가 잦았지만, 우승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고, 살루트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커리어에 흠을 남기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멘탈 및 멘탈 관리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살루트는 "이번 대회는 개인적으로 심리적 압박감이 가장 컸던 대회였다. 스스로를 속이며 압박감을 느끼지 않으려 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그 부담감이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했고, 무너지진 않은 것 같다"라고 자평했고, 헤븐은 "작년에는 보여드린 것이 많지 않아 이번 대회에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했는데, 내 실수도 잦고 점수 차이도 적어 멘탈이 흔들렸다"라며 "어머니의 응원 메시지와 팬들의 응원 덕분에 멘탈을 잘 관리하며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노닉스는 "나는 압박감 솔직히 많이 느꼈다"라며 "그래도 티를 내진 않았고,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려 했다"라며 "(그럼에도) 심리적으로 위축되니 17매치에 이상한 선택을 했다. 그게 패착이었던 것 같아 마지막 매치에는 과감하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서울은 "비교 글, 선수 비하 등을 많이 봐서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프로 선수로서 멘탈을 잡고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팬분이 본인 일처럼 응원해 주셔서 감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화제가 된 관중 응원 유도에 대해선 "미국, 태국과의 점수 차가 얼마 나지 않아서 관중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한국 팀을 응원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다 함께 힘을 내자는 의미에서 호응을 유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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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에 2위에 올랐고, 2~3일 차에 1위 자리를 줄곧 지켰던 대한민국 대표팀이지만, 경기 도중 위기의 순간도 많았다. 3일 차 론도 경기 도중 혼자 살아남아 TOP4에 오른 이노닉스는 "혼자 살아남아 도망 다니는 건 팀적으로 무너졌다는 거라 안 좋은 것이다"라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려 했다. 경기 중 팀원들이 브리핑을 잘해줘서 도움도 받고 긴장도 풀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서울은 "경기 내내 미국과 태국의 추격을 받았지만, 압박감을 크게 느끼지 않았다"라며 "하던 대로 경기를 진행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살루트는 "태국과 미국이 추격할 때는 크게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지만, 우리가 허무하게 끝날 때는 압박감을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스포츠 월드컵'(EWC) 일정으로 인해 준비기간이 짧았던 대한민국 대표팀. 이에 관해 질문하자 김성민 감독은 "원래 대표팀은 합숙도 하고 스크림도 하는데, 일정 등의 이유로 이를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나와 이노닉스의 운영 방식이 달라 이노닉스의 운영이 최대한 잘 빛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생각보단 잘 되진 않은 것 같아 아쉽다"라고 자평했다. 이노닉스는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셨고, 내 방식에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하다. 대표팀 모두 최고의 선수들이고, 이전에도 함께했던 멤버들이기에 합을 맞추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헤븐은 "작년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들도 많고 작년 국대 멤버들도 많아 팀합적으로는 문제가 없어서 내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라고 말했고, 서울 역시 "대회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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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후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성민 감독은 "광동 프릭스는 하루 쉬고 나서 바로 '스매시컵'과 PWS 페이즈2'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서 잘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노닉스는 "향후 일정은 소속 팀으로 돌아가서 들어봐야 알 것 같다"라며, "소속팀 다나와 이스포츠가 현재 'PGC' 포인트가 낮아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소속팀인 디플러스 기아로 돌아가서 휴식 없이 '스매시컵'과 'PWS 페이즈2'를 준비할 예정이다. 내가 인게임 리더 역할이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헤븐은 "월요일 하루 쉬고 '스매시컵'과 'PWS 페이즈2'를 준비에 열심히 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고, 살루트는 "이번 대회에서 경험 많은 형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형들을 눌러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성민 감독은 "우리가 우승을 간절히 바란 것처럼 팬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이노닉스는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2024년 대표팀의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 각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헤븐은 "팬분들 응원 덕분에 멘탈을 꽉 잡고 경기할 수 있었다.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고, 살루트 역시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은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사실 나는 비난하는 사람들도 팬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배그' 잘하면 우리 팀으로 와라"라고 유머를 섞어 말했다.

한편, 'PNC 2024'에는 전 세계 16개 지역의 대표팀이 참가했다. 경기는 매일 오후 6시에 시작됐으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틱톡에서 중계됐다.

사진 = 크래프톤,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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