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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음식 배달', 뉴빌리티, 국내 최초 도심 로봇배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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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모빌리티는 9일 배달 앱 요기요와 함께 인천 송도 지역에서 국내 배달 앱 최초로 도심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앱에서 로봇 배달을 선택해 음식을 주문한 뒤 배달 완료 메시지가 나타나면 지정된 장소에서 로봇을 만나 음식을 받으면 된다.
한국일보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 앱 요기요로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뉴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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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사무 건물 등 주행 거리가 짧아 오토바이를 이용하기 힘든 지역에서 대신 로봇이 음식을 나른다. 업체에 따르면 최대 1.2㎞ 반경에서 로봇이 주문 음식을 받아 전달한다.

로봇 배달의 장점은 속도다. 여러 음식점의 주문 음식을 모아 전달하는 다른 배달 서비스와 달리 한 번에 한 건만 맡아서 30분 이내 배달한다.

이번 배달에 투입된 자율주행 로봇은 이 업체에서 자체 개발해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인도 통행이 가능한 실외 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이 로봇은 현행 법에 따라 최대 시속 5.76㎞로 이동하면서 사람 및 구조물을 만나거나 인도 폭이 좁아지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인다. 또 로봇의 안전 운행을 위해 이 업체는 주거 지역, 대학, 캠핑장 등 22개 다양한 지역에서 1만 건 이상 주행 시험을 거쳤다.

앞으로 뉴빌리티와 요기요는 약 2,000대 규모의 로봇을 투입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이제 배달 로봇은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일상 기술이 됐다"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위해 기술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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