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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시리즈 공개 D-1…AI 도입, 애플에 새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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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 공개

WSJ "관전 포인트는 AI 기능 도입"

AI 기술 수익성 확인에 시장 관심↑

초기 서비스 제한·영어만 지원 가능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아이폰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까.

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2시)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리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이벤트가 이 질문의 답이 될 예정이라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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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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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날 공개될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해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새로운 AI 기능이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아이폰의 더 빨라진 칩과 카메라의 개선 외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은 없을 것이라고 WJS는 관측했다.

AI 기능, 스마트폰 구매 포인트 될까

애플에 앞서 삼성은 스마트폰 갤럭시 최신 기기의 AI 기능들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AI 기능을 구매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를 추적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가 미국 통신사 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타 AI 탑재 스마트폰들의 경우 초기 판매 물량 이후 AI는 그다지 중요한 판매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았다.

베이스트리트 리서치 창립자인 클리프 말도나도는 “AI는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중에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최근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만이 AI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구매할 의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기 변경을 앞두고 있어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가 AI 기능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의 아이폰 매출이 평균 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6, ‘AI의 미래’ 확인해줄까

WSJ은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이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여러 기술 기업들이 AI 기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명확한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월가에선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은 애플은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는 자체 개발 대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협업을 택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운영 체제 전반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혁신’을 상징하는 아이폰의 AI 도입에 세간의 관심이 높지만,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모든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기엔 영어가 AI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일 것으로 예측된다. WJS은 “이 같은 서비스 제한과 지연은 새로운 AI 기능에 대한 부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게다가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선 챗GPT를 사용할 수 없다. 즉, 중국향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애플의 AI 중국 파트너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의 핵심 시장 중국에선 중국 정부의 규제와 현지 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아이폰은 최근 몇 분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아이폰16 보다는 내년에 나올 아이폰17 시리즈가 아이폰의 성장세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더 얇은 외형과 카메라 디자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그때쯤이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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